[한림미디어랩 The H] 인생의 맛을 글로 풀다... '글로 짓는 인생 밥상' 출간
  • 등록일 : 202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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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맛을 글로 풀다... '글로 짓는 인생 밥상' 출간


송호근 한림대 도헌학술원장 등 교수·시민 21명 '인생 5가지 맛' 에세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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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승욱 교수가 '글로 짓는 인생 밥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최민수 대학생기자


"'글로 짓는 인생 밥상'은 시민 참여 인문학의 소중한 결실입니다."


지난 10월 17일, 한림대학교 도헌학술원은 '글로 짓는 인생 밥상: 다섯 가지 맛으로 표현한 나의 삶, 우리 이야기'를 출간했다. 이 책은 인생의 경험을 다섯 가지 맛(단맛·쓴맛·짠맛·신맛·매운맛)으로 해석한 자전적 에세이 21편을 한데 모은 작품집이다.


필진으로는 한림대학교의 송호근 도헌학술원장과 노승욱 기획실장 겸 교수, 김양선 교수를 중심으로 지난 학기 진행된 시민 참여 인문학 프로그램 'Culture & Writer's School'의 수강생들이 참여했다. 지난 11월 21일 강원 춘천시 '책방 바라타리아'에서 노승욱 교수를 만나 책을 출간하게 된 동기에 대해 들어봤다.


"글을 쓰는 것은 자신의 인생과 대화를 시도하는 인문학적 행위"라며 입을 연 노승욱 교수는 "'글로 짓는 인생 밥상'은 인문학 실천 모델로서 시민 참여 인문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자 기획됐다"고 밝혔다.


책의 기획 의도를 설명하면서 노 교수는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자기 자신과 대화할 기회를 잃어버린다면, 공부를 열심히 하거나 돈을 많이 벌어도 결국 행복해질 방법을 알 수 없다는 이유였다.


노 교수는 이를 '스스로가 자기 자신의 삶에서 소외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노 교수는 "삶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자전적 글을 쓰며 정체성을 성찰하다 보면, 자신의 삶에서 소외되지 않고 주체적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며 "에세이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민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책의 주제는 '인생 오미(人生 五味)'다. 인생 오미란 노 교수가 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만든 인문학적 개념으로 '삶에서 느낄 수 있는 다섯 가지 맛'을 의미한다. 노 교수에 따르면 단맛은 기쁨과 성취의 황홀, 쓴맛은 고난과 시련의 그늘, 신맛은 새로움과 각성의 반짝임, 짠맛은 노력과 헌신의 눈물, 매운맛은 열정과 분투의 불꽃을 상징한다.


"먹는 밥도 짓는 사람마다 맛이 다르듯, 인생을 주제로 글을 쓰면 각자 고유한 결과물이 탄생한다"며 비유를 시작한 노 교수는 "음식을 주기적으로 먹어야 인생을 살 수 있듯이, 글도 꾸준히 써야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인생 오미를 주제로 삼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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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뷰를 진행했던 '책방 바라타리아'에 '글로 짓는 인생 밥상'이 다른 인문학 서적들과 함께 진열돼 있다. 출처=최민수 대학생기자


책을 발간한 도헌학술원은 한림대학교 개교 40주년을 맞아 설립된 종합학술연구기관으로, '시민지성 한림연단' 등 강연 프로그램과 더불어 '도헌학술총서' 등의 출판 기획을 통해 학문과 사회를 연결하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노 교수는 도헌학술원의 존재 의의를 '균형의 회복'으로 정의한다. "AI를 필두로 한 과학기술의 발전은 인류에게 '더 많은'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지만, 그것이 '더 나은' 미래를 확약하고 있지는 않다"며 현 상황을 설명한 노 교수는 "인류의 행복을 위해서는 과학기술의 진보와 인문학적 사유가 반드시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간이란 어떤 존재이며, 무엇을 추구하고, 어떤 가치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지 성찰하는 지적 공동체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그는 "21세기 문명 전환기에서 우리가 가야 할 길을 탐색하고 제시하는 희망의 등대로 우뚝 서는 것이 도헌학술원의 목표"라고 제시했다.


도헌학술원은 올해 진행된 '에세이 학교'에 이어 내년에는 제2기 'Culture & Writer's School'에서 칼럼 학교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노 교수는 "칼럼 학교에서는 언론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칼럼에 대한 이론은 물론이고 현장 경험까지 함께 나눌 수 있다"며 "참여한 시민들은 강연자와 함께 칼럼집 출간 프로젝트에 참여해 실제로 칼럼니스트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민수 대학생기자


* "지금의 기사는 <뉴스실습> 수업의 결과물로 12월 9일 <오마이뉴스>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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